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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직업·진로 직업정보 직업인 인터뷰
'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박성연 | 크리베이트 파트너스 대표

현재 하고 있는 일·사업에 대해 설명해주세요.
저는 현재 창의(Create)와 혁신(Innovate)을 융합한 크리베이트(Crevate)라는 아이디어 컨설팅 회사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이디어 컨설팅은 크리베이트가 새로이 창안한 개념으로 해외에서는 이노베이션 컨설팅, 크리에이티브 컨설팅이라고도 합니다. 아이디어 컨설팅은 서비스·제품 등에 대한 아이디어를 만들고, 이를 컨셉으로 개발해 나가는 일을 전문으로 합니다. 또한 아이디어 컨설팅을하면서 쌓인 노하우와 개발한 아이디어 방법론을 기업 및 대학 등에서 강의하면서 이를 직접 실무에 적용 가능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도 아이디어 컨설팅업무를 하셨나요?
서울대학교 소비자학과에서 공부하고 인터파크, 삼성전자 등의 기업에서 일했습니다.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새로운 UX 아이디어를 도출해 특허화 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아이데이션 방법론과 아이디어 도출 방법에 흥미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후 외국 이노베이션 컨설팅 기업과 함께 일을 하는 기회가 생겼고, 이때부터 구체적으로 아이디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구상하게 되었습니다.

아직 국내에는 낯선 직업인데 시작하신 계기가 있으신지요?
2007년 크리베이트를 처음 시작할 당시 고민이 많았습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 점차 스페셜리스트가 돼야 한다는 무언의 압박이 있었는데, 저의 관심사는 오히려 더 넓어졌었거든요. 이 관심들을 펼칠 수 있다면 참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아이디어와 같은 혁신 컨설팅 회사가 있다는 걸 알게 됐어요. 기존 방식과 다르게 접근하는 것이 너무나 신선하고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새로운 아이디어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관심이 필수라는 것에 더욱 큰 매력을 느꼈고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그러던 중 삼성전자에서 근무할 당시 외국 이노베이션 컨설팅 기업과 실제 함께 일을 할 기회가 생겼고 그들이 일하는 방식을 보며, 아이디어 컨설턴트라는 직업을 구체적으로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래도 아이디어를 실제 사업화한다는건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처음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일을 계획했을 가장 어려웠던 점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개념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개념을 모르는 사람은 모르기 때문에 일을 맡기지 않을 것이고, 아이디어 컨설팅에 대해 알고 있는 대기업들 또한 이미 유명 외국계 회사와 손잡고 있는데, 굳이 이름도 생소한 작은 회사에게 일을 맡길 리 만무하다는 부정적인 의견들이 지배적이었습니다. 존재하지 않는 시장을 개척하는 것 자체도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해외와 달리 보이지 않는 무형의 가치에 비용을 지불한 사례가 없는 국내에서는 특히 존재하기 어려운 시장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대단한 사업을 하겠다는 생각 보다는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일을 하기 위해 필요한 작은 일부터 실행에 옮겼습니다. 해외의 혁신 사례를 수집하고 블로그에 소개하는 일부터 시작했습니다. 놀랍게도 블로그를 통해 첫 프로젝트 문의가 들어왔고, 첫 프로젝트를 계기로 크리베이트는 아이디어 컨설팅이라는 새로운 영역에서 일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새로운 길을 개척해 나가는 프런티어로서 어려움은 무척 많았지만, 먼저 시작했기 때문에 지금의 모든 것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난관을 만났다면, 지금 당장 시작할 수 있는 것부터 바로 실행해 보라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창직을 한다고 할 때 주변분 사람들의 반응은 어떠셨나요?
창직을 준비하면서 주변 사람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회사를 나오면 춥다는 현실적인 얘기부터 용기가 되는 응원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죠. 창직을 준비할 당시 사무실을 구하는 것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는데 먼저 창업을 하셨던 지인이 제 이야기를 듣고 본인 사무실에 책상 하나를 빌려 주셨어요. 그게 본격적인 창직을 시작하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창직 준비 과정에서 특별히 주의할 점이나 알아야 할 점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창직은 자신의 전문성을 바탕으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일입니다. 결국 기존에 없던 새로운 영역을 발굴해야 하기 때문에 새롭게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막상 창직 아이템을 찾으려 해도, 기존에 알고 있던 몇몇 직업 이외에 새로운 것을 생각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빨리 새로운 것을 생각해내야 한다는 조급함을 버리고 자신에게 집중할 때 자신만의 전문성을 발견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수 있습니다. 시장의 트렌드도 마켓의 사이즈도 중요하지만, 창직은 외부가 아닌 자신을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창직이라는 것 자체가 기존에 없는 개념을 만들고 선점하는 과정이기 때문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의 개념을 명확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혼자 개념을 정의하기 보다는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을 만나 개념을 구체화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유의미한 조언을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사람들에게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설명하는 과정을 통해 개념이 명확해 지고 아이디어가 구체화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