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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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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인 인터뷰'에는 다양한 분야에서 자신만의 입지를 다지고 널리 이름을 알린 직업인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이들의 일과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꿈을 찾고 미래를 계획하는 기회가 되길 바랍니다.

워크넷이 만난 사람들 - 외교관 조현

외교관 조현
총성 없는 전쟁에서 국익을 수호하다
외교관 조현

세련된 매너와 국제적 감각을 겸비한 외교관은 세계를 누빈다. 보통 외교 정책을 수행하며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것이 주요 업무이다. 그들이 활동하는 국제무대는 총성 없는 전쟁이라고 할 만큼 치열한 곳으로 손꼽힌다. 국가의 중추적 역할을 하는 의미 있는 직업인만큼 애국심은 필수다.
외교관이란 어떤 직업 이고 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본인을 소개해주세요.
외교관은 국내에서는 외교정책을 만들고 해외에서는 외교정책을 수행하는 사람을 말합니다. 국가 간 관계에 관한 일을 하는데, 21세기에는 개별 국민의 역할이 중요해 짐에 따라 국민과 직접 소통하면서 자기 나라를 홍보하는 공공외교도 큰 일이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북한의 위협 속에서 외교를 통해 국가의 안보를 지키는 일과 외국과의 경제, 통상 협력은 중요한 임무입니다. 또한 700만 재외교포와 1천만을 넘어선 해외 여행객과 관련된 업무도 중요합니다. 저는 오스트리아 대사 겸 비엔나국제기구 대표로 3년간 근무하고 이제 외교부에 귀임하였습니다.
어린 시절, 꿈은 무엇이었나요? 현재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으면 말씀해주세요.
어린 시절에 외교관이란 직업에 대해 알지 못했지만, 막연히 세계로 나가 대외적인 일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꿈을 실현하기 위해 국제정치학을 전공했고, 외무고시 13회로 1979년에 입부하였습니다. 젊은 시절에는 통상외교 분야에서 일을 했고 점차 대외원조, 국제기구, 기후변화, 원자력 등 업무범위가 넓어졌습니다. 해외 근무는 벨기에, 중앙아프리카, 세네갈, 미국대사관을 거쳐서 OECD에서 파견되어 통상업무를 담당하였습니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께서 취임하실 당시인 2006년에는 유엔대표부의 차석대사로 근무했었습니다.
하루 일과는 대체적으로 어떻게 진행되나요?
오스트리아 대사 시절의 어느 하루 일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외교관은 전 세계정세에 밝아야 합니다. 따라서 아침에 인터넷과 언론 매체를 통해 주요 뉴스를 꼼꼼히 읽고, 본부에서 온 정세보고서와 외교활동의 지침을 숙지합니다. 오전에는 한.EU FTA 비준을 위해 오스트리아 외교부 간부, 의원들과의 면담을 합니다. 이어서 한국에서 온 중소기업인들을 위해 오스트리아 상공회의소 간부들과 점심을 같이 합니다.

오후에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한 회의에 참석하고 나서 비엔나대학에서 개최하는 한반도통일에 관한 세미나에서 개막사를 하였습니다. 저녁에는 관저에서 K 팦에 관심이 큰 오스트리아 문화계인사들을 초청하여 만찬을 개최합니다. 긴 하루 일정 후에는 최근 외교가에서 화제가 된 키신저의 책을 읽으면서 하루를 마쳤습니다.
일을 하면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한국의 젊은이들이 해외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기회를 줄 수 있을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낍니다. 오스트리아와 한국간에 워킹 홀러데이 협정을 맺어서 한국의 젊은이들이 오스트리아에서 일하면서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제가 주선을 해서 국제기구에서 인턴을 한 젊은이가 국제기구에 취직을 했을 때에도 제 일처럼 기뻤습니다.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북한 문제를 다룰 때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에서 북한핵문제에 관한 결의안 교섭은 협상도 어려웠지만 우리의 안보를 위협하는 일이라서 걱정이 컸고, 제네바에서 북한인권 문제를 다룰 때에는 동족인 북한 주민의 실상을 생각하니 마음이 아팠습니다. 이와는 달리, 해외에서 “어글리 코리안”을 만날 때에도 속상합니다. 언젠가 비엔나의 유명한 레스토랑에서 한국의 단체 관광객들이 한국 소주 팩을 가지고 와서 시끄럽게 마시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이 일을 위해 가장 남다르게 노력한 점은 무엇인가요?
외교관으로서 임무를 잘 수행하기 위해서는 높은 수준의 영어를 구사해야 합니다. 불어나 중국어와 같은 유엔 공식 언어를 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그런데 저희 세대는 젊어서 해외연수는 생각지도 못했지요. 외국어는 어려서 배워야 완벽하게 할 수 있는데, 나이가 들어서 외국어를 배웠으니 평생 힘겹게 공부를 하면서 지냅니다.

그러나 언어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외국의 문화와 역사를 잘 아는 것입니다. 또한 우리나라가 성장하면서 우리에 대한 세계의 관심도 커져 가는데, 한국을 제대로 소개하고 설명하기 위해서는 우리나라에 대해서도 깊이 공부를 해야 합니다.
이 일을 하는데 가장 중요한 능력이나 자질이 있다면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훌륭한 외교관이 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애국심과 올바른 국가관입니다. 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은 항상 국익을 먼저 생각해야 합니다. 또한 진정한 국익이 어떤 것인지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변화하는 세계를 잘 이해해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끊임없이 공부를 하는 성실함도 중요한 자질입니다. 사교성과 친화력도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리셉션에 참석하였는데, 왠지 쑥스럽다거나 불편해서 외국인들과 교제를 회피한다면 외교관으로서의 자격이 없는 것입니다.

보다 근본적으로는 정직하고 인간에 대한 따뜻한 생각을 갖는 것도 중요한 덕목입니다. 다양한 수준의 나라와 상대를 만나게 되는데, 우리로부터 원조를 받고 있는 나라 사람을 만나면서 우쭐대거나 강대국 사람 앞에서 위축되면 곤란합니다.
평소 더 나은 자기의 모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은 무엇이 있나요?
각종 역사와 문화 서적을 많이 보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나 외국인들은 최신의 유행에 관심이 크고 질문을 자주합니다. 그래서 우리 ‘강남 스타일’ 또는 ‘K Pop’ 이야기도 알아야 하는데, 이런 젊은 세대에 관해 많이 아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우리나라가 UN이나 국제기구에서 보다 활발히 활동을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건국과 6.25전쟁 과정에서 유엔과 국제사회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제 지구촌 시대가 왔는데,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 기여도 많이 하고 기후변화나 테러문제와 같은 글로벌 이슈를 선도해 나가기를 바랍니다. 우리나라가 평화적 통일을 이룩하는 데에는 물론 우리의 역량과 북한의 사정, 또한 미, 중국 등 주요 열강의 역할이 크게 작용하겠지만, 국제 사회의 협력과 도움도 중요합니다.

이를 위해서도 우리나라가 국제사회에서 더 활발히 활동을 펼쳐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런 과정에 한 외교관으로서 기여하고 싶고, 한국의 많은 젊은이들이 동참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데에도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21세기 지구촌 시대에는 청소년들이 해외로 눈을 돌려야 합니다. 우리 역사를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를 바탕으로 전 세계로 뻗어나가야 합니다. 즉, 전 세계가 여러분들의 일터이자 배움터입니다. 여러분은 외국을 자기 집 앞마당처럼 생각하여 그곳에서 여행이나 공부를 하면서 일자리도 찾는 노력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외국에서 일하는 직업은 외교관외에도 많습니다. 국제기구나 국제 NGO, 다국적기업들이 있습니다. 이렇게 국내외를 넘나들면서 일을 하려면 보다 넓은 시각, 포용성과 유연성을 갖추어야 합니다. 저는 우리나라 청년들이 당당한 한국인으로서 세계 각지에서 활동을 하면서 사람을 소중히 아는 따뜻한 세계시민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외교관

외교관은 국가의 외교 정책을 수립하고 수행하는 일을 한다. 개인이나 기업의 영리를 위한 것이 아니라 국가에 봉사한다는 점에서는 여느 공무원과 다를 것이 없지만 국익을 위해 국제무대에서 일한다는 것이 다르다. 재외 공관에서 일해야 하는 특성 때문에 이들은 일반 공무원과는 달리 외무공무원법의 적용을 받는 특정직으로 분류된다.

2013년을 마지막으로 외무고시는 폐지되고 2014년부터는 국립외교원을 통해 외교관이 배출되고 있다. 안전행정부가 주관하는 선발시험을 통해 매년 45명이 국립외교원에서 외교관이 되기 위한 수련을 받는다. 1년 뒤 이중 40명이 최종 임용된다. 특채 형식으로 외교관이 되는 경우도 있다. 외교 업무의 특정 분야에 배치하기 위해 전문성을 가진 인물을 뽑는다. 특정 언어 능통자나 특정 지역 전문가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채는 상시 채용이 아니라 수요가 있을 때 탄력적으로 선발한다. 외교관이 되기 위해서는 4년제 대학교에서 외교 관련 전공을 하는 것이 유리하다.
담당부서 : 미래직업연구팀
담당자 : 이랑, 이유진(1577-7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