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환경/안전 정부육성지원
직업 생성배경>
미래 에너지와 자원 확보를 위한 유망산업
해양플랜트란 해저에 매장된 석유, 가스 등을 탐사·시추·발굴·생산하는 장비를 뜻한다. 대표적으로는 심해 원유가스 시추선인 드릴십(Drillship), 부유식 생산저장 하역설비인 FPSO(Floating Production Storage Offloading) 등이 있다. 바다 위에 건설해야 하는 구조물이므로 설계부터 사용되는 부품까지, 땅 위에 지어지는 시설물과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전문적인 설계와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분야다. 따라서 해당 분야의 오랜 사업경험을 Technip, Subsea7 등의 전문업체가 시장을 독점하고 있으며,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싱가포르, 중국 등이 해양플랜트 산업육성을 위해 국가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해양플랜드 산업이 중요한 이유는 육상 자원의 고갈과 신흥국의 에너지 수요가 급증하며 해양자원 개발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에서는 대형 조선사들을 중심으로 해양플랜트 건설과 해외 수주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아직 설계와 기술 분야에서 독자적인 기술력이 부족해 해외 기업 의존도가 높다. 특히 해양플랜트 설계에 있어서는 국내 전문인력이 전무하다시피해 정부 차원의 인력양성사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미래 에너지와 자원을 선점하기 위해서도 주목해야 할 산업군이다.
수행업무>
해양플랜트의 기본 설계자
대형 건설 수주사업이 해양플랜트 건설을 위해 구조물의 밑그림이라고 할 수 있는 설계안을 작성한다. 선형유체관리, 성능보정, 안정성, 선형, 구획배치, 중량관리, 구획 및 성능을 결정하기 위한 주요 치수, 배치, 중량 등을 최적화하는 설계다. 대부분의 해양플랜트는 바다 위에 설치돼 천연가스나 석유 등의 자원을 개발한다. 따라서 해저면에 구멍을 뚫어 파이프를 삽입하여 원유나 가스를 뽑아 올리는 시추설비, 시추설비가 뽑아 올린 원유나 가스를 저장하고 생산하는 생산설비를 설계한다. 해양 생산설비는 한정된 바다 위 공간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여러 층으로 쌓아서 배열하는 것이 특징이다.
생산설비 중 고정식 플랫폼은 자체 중량과 환경 등을 이겨내도록 설계되고, 주로 극지나 연안에 건설된다. 바다 위에 떠 있는 부유식 생산설비는 선박처럼 이동이 자유롭고 시추·저장·하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져 송유관이나 셔틀탱커를 이용해 육지로 자원을 운송할 수 있도록 설계된다.
해양플랜트 설계는 기본설계, 상세설계, 생산설계의 3단계로 구분된다. 기본설계는 설비의 제원과 선형, 구조 등을 결정하는 과정이고, 상세설계는 기본설계를 바탕으로 해양플랜트가 건설될 수 있도록 자재, 패키지 등의 구체적인 요소를 결정하는 설계이다. 생산설계는 판형, 용접 부위 등 조선소에서 실제 생산에 필요한 사항을 도면화하는 작업이다.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해양플랜트 건조의 첫 단계이자 가장 난이도가 높은 기본설계 노하우가 부족하다. 따라서 상세설계와 생산설계는 담당하지만 기본설계는 해외 업체가 주도하는 상황이다.
해외현황>
종사자 대상 교육 프로그램 운영
미국, 캐나다, 영국, 북유럽 국가 등에서 해양플랜트 관련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국제 해양플랜트 인력양성기관의 교육은 대체적으로 EPCI(엔지니어링, 조달, 건조/제작, 설치)와 HSE(건강, 안전, 환경) 분야에 집중되어 있으며, 해양플랜트 운용 분야의 경우 Positioning, Stability, Ballast Control, Well Control 관련 교육의 비중이 높은 편이다.
국제적 해양플랜트 양성프로그램은 주로 해양플랜트 관련 산업체의 재직자 및 종사자 중 희망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 대부분의 교육과정은 실습 위주로 진행되고 훈련과정 중 다양한 실습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현장 적응력을 높이고 있다.
교육과정 대부분이 국제 인증기관인 OPITO, IADC, IMO 등으로부터 검증을 받아 진행되어 훈련프로그램의 산업 수요 반영도가 높고, 그만큼 훈련과정 수료 후 관련 분야로의 취업도 용이하다.
국내현황>
산업경쟁력 확보 위해 전문설계사 육성
우리나라는 해양플랜트 산업의 역사가 짧은 만큼 설계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이다. 국내의 해양플랜트설계사는 한국조선해양, 한화오션, 삼성중공업 등 조선해양 3개 업체와 중견기업을 포함해 약 11,000명 정도로 추산한다. 이중 중공업 3사 인원이 1,000명, 중견기업 30개 사 인원이 10,000명 정도이다. 여기서도 기본설계를 담당할 설계인력은 전무한 형편이고, 나머지 설계인력마저 고령화로 인해 위기를 맞고 있다.
해양플랜트 산업경쟁력 확보를 위해 정부에서는 산업통상자원부를 중심으로 전문인력 양성과 기존 설계인력의 재교육에 힘쓰고 있다. 국가인적자원개발 컨소시엄사업을 통해서는 2012년부터 2021년까지 352개 기업 6,488명이 교육을 수료했고, ‘프로젝트 기반 설계전문인력양성사업’을 통해서는 2014년부터 2018년까지 총 802명의 교육수료자를 배출했다.
준비방법>
업무 유경험자 재교육 통해 진출
해양플랜트설계는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필요한 분야이다. 따라서 조선소 및 해양엔지니어링 회사에서 플랜트 업무를 수행했던 경력자가 재직자 대상 교육을 통해 전문가로 성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0~15년 이상의 경력을 지닌 설계 관련 엔지니어라면 기량 향상을 위한 재직자 대상 교육을 받아 전문가로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국내 해양플랜트 전문인력 양성을 위해 2013년부터 해양플랜트 특성화대학(서울대, 인하대, 한양대)을 선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에서는 해양플랜트 특화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한영 해양플랜트 글로벌 전문인력양성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