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전파 예보관

(00:09) 기상캐스터 - 지구 날씨에 이어 우주 날씨 전해드리겠습니다. 내일은 강력한 태양풍이 지구를 강타할 예정입니다. 태양폭풍의 전하입자 덩어리가 시속 5,000Km 속도로 지구와 충돌해 많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이로 인해 핸드폰과 GPS 등의 통신상태가 원활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00:28) NA. 방금보신 우주 날씨 예보가 미래의 이야기 같다고요? 나로호를 발사할 때 우주 날씨가 발사시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참고 정보가 되었고 항공사에서도 우주 날씨에 항상 귀를 귀울이고 있다는 사실. 이렇게 우리 생활에 점점 큰 영향을 미치는 우주 날씨를 정확히 전하기 위해 365일 하늘만 바라보는 이들이 있습니다.

(01:02) NA. 우주에 일어나고 있는 기상 현상들. 사실 우주 기상변화는 아주 오래전부터 계속된 자연 현상이지만 최근 지구는 그 피해를 직접적으로 입고 있는데요. 이로써 장기적인 기후변화 영향 등 우주기상으로 인해 야기될 피해를 줄이는 우주기상 업무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과거 우주를 관찰하는 것 이상으로 이젠 태양흑점과 우주전파를 전문적으로 관측, 분석해 실생활에 영향을 끼치는 우주전파 예보관의 세계. 지금부터 출발합니다!

(01:36) NA. 제주 국제공항에서 자동차로 40여분. 서쪽 해안을 따라 내려오면 초록대지와 논밭 사이에 우두커니 서 있는 한 건물이 있습니다. 우주 날씨를 예보하는 첨단 전파센터인 우주전파센터. 도착하자마자 눈에 띈 것은 자체관측시설로 태양활동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는 정 원반형 위성 수신기입니다. 센터 1층에 예보 상황실. 24개의 대형 관제 스크린들이 태양과 지구의 생생한 모습을 실시간으로 전합니다. 자, 이 곳 우주전파센터의 파수꾼! 우주전파 예보관을 소개합니다!

(02:20) NA. 우주전파센터는 무엇을 하는 곳일까요?
Q: 우주전파센터에서 하는 일은?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우주 날씨라고 알려져 있는 태양흑점 폭발 등 우주전파환경을 24시간 관측하고 그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설립된 국가기관입니다.

(02:37) NA. 우주전파란? 우주에서 발사되어 지구에 도달하는 전파를 말하는데요. 태양에서 오는 전파가 지구에 특히 강하게 전달됩니다. 우주 전파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그림을 통해 알아볼까요? 태양활동이 활발해 흑점폭발이 잦아지면 강한 방사선과 에너지 입자가 쏟아져 나와 지구의 전리층을 교란하는데 이로 인해 전자기기 및 위성 GPS 신호에 장애가 발생하거나 북극항로를 지나는 항공기 안전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때문에 우주전파 예보관은 이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는데요. 이 직업은 우주 날씨예보의 필요성이 대두되며 생긴 신생 직업입니다.
Q: 우주전파예보관이 하는 일은?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위성관측 및 지상관측을 통해서 수집된 태양활동과 전리층 및 지자기 변화들을 분석하고 그것들이 지구에 각 산업별로 끼칠 수 있는 피해를 예측해서 예보하는 업무를 하고 있습니다.

(03:41) NA. 우주전파 예보관 홍순학 연구사의 업무는 이른 아침부터 시작됩니다. 간밤에 들어온 해외자료와 자체 관측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예보를 내려야 되기 때문인데요.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지구 밖 우주에서 여러 인공위성에서 보내오는 관측 자료와 전 세계 여러 나라에서 관측하는 지구 자기장, 전리층 관측 자료들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04:07) NA. 우주전파센터는 미국, 독일, 일본 등 14개국의 협력국가와 계속적으로 데이터를 교환하고 있습니다. 매일 오전 11시에 진행되는 브리핑. 태양 흑점이 폭발할 확률을 예보하고 흑점이 폭발할 경우 그 영향력에 따라 신속히 단계별 경보를 발령합니다.
김재훈 / 우주전파예보관 : 저희가 매일 오전 11시에 홈페이지를 통해 태양활동에 관한 사항을 공지를 해드리는데요. 그 작업을 지금 이 화면을 통해서 저희가 작업을 할 겁니다.

(04:40) NA. 예보 상황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고 문자메시지와 이메일을 통해 항공사, 군, 위성관리기관 등 관련기관에 전송합니다. 4명의 예보관들이 교대로 당일 예보를 진행하고 그 외 시간에는 예보 상황실에서 태양의 활동을 직접 관측하며 추이를 지켜보는데요. 예보는 정보력과 분석력이 만나 이루어지는 결과이기에 우주전파예보관의 일은 해당분야의 전문성이 중요합니다.
Q: 우주전파 예보관이 되려면?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우주전파환경 예보관은 태양의 활동을 예측하는 능력도 중요하지만 그것이 발생했을 때, 지상의 여러 산업분야에 특히 통신 분야에 영향을 많이 끼치게 되는데 어떤 형태로 끼치게 될 지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대학과 대학원에서 전자공학을 전공했고요. 박사과정에서는 거꾸로 우주과학을 전공하면서 태양의 활동을 예측하고 그것이 각 산업분야에 어떻게 영향을 끼칠 지를 공부를 했습니다.

(05:49) NA. 국내에 우주전파센터가 건립된 것은 2011년으로 우주전파예보 서비스를 전문적으로 수행하는 우주전파 예보관이라는 직업이 탄생한 것도 이때인데요. 국가적 차원에서 우주전파환경 예보자료를 공급하는 이유는 우주전파 환경이 우리 사회의 기반 시설에 다양한 장애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국내 우주전파 예보관은 홍순학 연구사를 포함해 단 4명뿐 입니다.
Q: 우주전파예보관으로 일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국내에는 관련 업무를 하는 분들이 저희밖에 없어서요. 경보사항이 발생하고, 앞으로의 상황을 예측할 때 의견을 나눌 수 있는 상대가 제한적이죠. 그래서 많은 부분을 외국에 같은 업무를 하는 기관들의 분들과 대화를 해야 하거든요. 그렇다보니, 외국어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06:50) NA. 신생직업으로 종사자가 적은 만큼 그 책임감도 막중한데요. 아니나 다를까 숙소에 들어오자마자 태양흑점 폭발로 긴급 상황 발생! 우주 환경이 변하면 우주전파센터는 비상근무에 들어갑니다.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지금 3단계 흑점 폭발 상황이 발생해서 다시 예보 상황실로 복귀하는 중입니다.

(07:13) NA. 경보 상황이 발생하자마자 군, 항공사, 방송 및 통신사 등 유관기관에 곧바로 문자메시지와 이메일로 상황을 전달하고 심각성 여부를 판단하여 보도 자료를 배포하거나 대응현황을 유선으로 파악합니다. 우주전파센터의 자료를 토대로 유관기관에서는 통신 및 전력두절에 신속하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것은 물론 항공사는 항공노선을 변경하기까지 합니다.
Q: 우주전파예보관으로서 느끼는 보람은?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초기에는 우주전파환경에 대한 이해도가 부족했기 때문에, 수요기관에서 저희 경보를 받아도 어떻게 이것을 이해를 해야 되고 어떤 조치를 취해야 될지 잘 몰랐지만, 지금은 저희가 자동으로 SMS 문자를 보내면 수요기관에서 먼저 저희한테 전화를 해서 앞으로 상황이 어떨지, 어떻게 대처를 해야 될지 상의를 하고 있어서 수요기관의 대처능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08:13) NA. 앞으로 태양 흑점 폭발로 인한 피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로써 우주전파예보관의 업무 중요도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본격적인 우주시대를 함께 열어갈 여러분들에게 주인공이 남긴 조언을 들어볼까요?
Q: 우주전파예보관을 꿈꾸는 사람들에게 조언을 한다면?
홍순학 / 우주전파예보관 : 우주전파 환경 예보관이 되고 싶으시면, 우선 대학의 관련학과에 진학 하시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우주과학이나 천문학, 태양활동에 영향을 끼치는 분야인 전자통신, 전파통신 이쪽 분야에 대해서 전공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08:55) NA. 우주 주권 선점을 위한 기술 개발에 치열하게 경쟁중인 세계 각 국. 우주 환경변화를 누구보다 빠르게 분석하는 것은 그 나라 우주항공기술의 척도가 되는데... 대한민국 우주주권 확보에 열쇠를 손에 넣을 주인공. 바로 여러분입니다!

(09:16) 김경란 / job caster
태양의 활동을 항상 주시하고 있는 우주전파 예보관은 ‘해바라기족’ 이라고 불립니다. 그런데 태양활동이 11년 주기로 극대기에 도달한다는 사실, 알고 계신가요?

2013년 강력한 태양활동이 예상돼 우주전파예보관은 대비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데요. 더불어 전파환경파악의 중요성도 커져 우주환경예보 분야의 인력수요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우주전파 예보관이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할까요? 우주전파 예보관이 되기 위한 관련 전공 분야는 두 개 분야로 나눌 수 있는데요. 전파공학 및 통신공학을 전공하거나 우주과학 분야의 천문 기상학 및 천문 우주학을 전공하는 것이 진출에 도움이 됩니다. 보통 현업에선 석사 이상의 학력이 요구된다고 하니까 우주전파 예보관이 되려면 꾸준한 자기계발이 필요하겠죠?우주전파 예보관은 현재 국립전파연구원 내 우주전파센터에만 있는 직종이기 때문에 관련 직종에서 경험을 쌓으며 진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데요. 홍순학 연구사의 경우와 같이 통신 관련 기업의 전파 및 미디어 연구센터, 천문과 우주 관련 국가 기관 등에서 연구원으로 경력을 쌓는다면 향후 우주전파 예보관 직업 진입에 도움이 됩니다. 현재 일자리는 제한적이지만 우주 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우주전파 예보관의 역할도 앞으로 더욱 중요해지리라 생각됩니다. 어려운 길이라고 포기하지 말고 자신감을 갖고 과감하게 도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