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나의 역량을 키워주고 일자리를
안겨준 워크넷은 나의 길라잡이다

정년퇴직을 3년 앞두고 33년간 희노애락을 함께한 직장에서 명퇴를 권고 받고 회사에 대한 배신감과 자신의 앞날에 대한 두려움으로 깊은 고뇌에 빠졌다. 아직 세 자녀를 출가시키지 못한 부모의 의무감과 직장 생활로 축적한 재산이 겨우 아파트 한 채가 전부인 퇴직 근로자의 초라한 현실 앞에 상실감은 형언할 수 없다.


피할 수 없기에 명퇴를 신청하고 조금의 위로금을 받아 마음의 위안을 삼았다. 퇴직 후 삶은 단조롭기 그지없다. 내일은 앞산에 올라 산을 밟고 또 산을 밟아 괴롭히는 일이다. 모래는 앞산에 올라 새들과 나무 바위를 친구삼아 혼자 놀아본다. 가끔 마주치는 등산객의 마음을 추측하여 내심정에 비교도 해본다. 그리고 붓과 벼루, 화선지를 구매하여 인터넷으로 유명인의 글씨를 검색하여 붓으로 그려본다.


구청에서 운영하는 복지관 박물관 각종 전시회도 기웃거린다. 불러주는 친구도 없다. 갈 곳도 할 일도 없다. 오로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낼까?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 하루 두끼만 먹는 짧은 하루의 인생살이로 고착되어간다. 가끔은 우울하고 심란하다. 그런 세월이 길어지면서 아내의 삼식이라는 놀림과 설걷이, 청소, 빨래 널기등 가사 보조자로 직업은 바뀌었다.


그런 세월이 길어지면서 자존심 상하는 아내의 면박과 잔소리에 다툼의 빈도가 높아지자 아내는 당신에게 문제가 있으니 정신과 상담을 받자고 제안을 한다. 정신과 전문의사의 상담 결과 남자는 실직을 하면 정신적 충격과 상실감이 매우 크므로 아내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진단으로 아내를 설득해 주었다. 지루하고 무료한 시간만 보내던 어느날 직장생활을 함께한 지인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옆동네의 큰회사 협력사에 3개월간 허드렛 일을 일용직으로 일할 수 있느니 함께하자는 내용이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3개월간 일용직으로 육체노동을 하면서 건설 현장등 다양한 곳에서 종사하던 사람들과 육제노동을 처음으로 하게 되었다. 그중에 건설업체에서 수년간 종사후 명퇴한 분이 저에게 형님은 근력이 충분하여 건설현장에서 일을 할수 있으니 함께 가자는 권유에 동의하였다.


처음으로 청주의 반도체 공장 신축 현장에서 형틀목공 보조공으로 일을 시작했다. 형틀 목공은 콘크리트 타설을 하기위해 철근 외부에 합판이나 폼등으로 틀을 짜는직종으로 중량이 무거운 자재를 취급하고 고소작업이 많으며 소음과 분진도 많다. 온종일 무거운 건축 자재를 인력으로 운반 적치 하거나 해체하는 일은 젊은 사람도 힘든 일인데 사무직으로 평생 일한 나에게는 육체적으로 부담이 큰 일이었다.


첫날 고된 일을 마치고 사용자가 구해준 원룸에서 취침한 후 다음날 6시에 기상을 하니 온몸이 근육통이다. 그렇게 일주일간 일을 하니 어느 정도 적응이 되어 다른 작업장으로 이동을 거듭하며 9개월이 지나고 10개월째 일하던 7월에 더위로 건축 일에 한계를 느껴 월말까지만 하고 그만둘 작정이었다.


그런데 하필이면 조립해 놓은 높이 15m 되는 폼(합판등으로 조립된 거푸집)을 타워 크레인으로 들다가 뒤돌아 가는 나를 덮치고 말았다. 잠시 혼절한 상태에서 깨어나니 동료 작업자들이 의식이 돌아온 것을 확인하고 움직여 보라고 하기에 일어서려 했더니 하체가 전혀 움직이지 않고 엄청난 통증으로 다시 드러눕고 말았다.


사고 발생 30분 정도 경과 후 도착한 소방구조대의 구조로 들것에 실려 병원으로 갔다. 진단 결과는 양쪽 골반, 척추, 늑골 등 열군데 골절상을 당했다. 하체는 전혀 움직이지 못하고 앉을 수도 없기에 음식은 아내가 먹여주고 소변은 호스로 연결하고 대변을 기저귀로 받아내는 반신불구 환자가 되었다.


아무리 아내지만 대변 기저귀를 받아내는 것이 나에게는 부담이 되어 식사량을 줄였다. 그래도 심리적 부담에 배변을 못해 변비가 생기면 간호사의 도움으로 변비 관장을 요청한다. 열려라 항문아! 냄새는 숨어라! 육십대 나이에 부끄럽고 심히 괴롭다. 변비의 고통과 함께 입원한 같은 병실의 환자에게 냄새를 풍겨 미안함이 반복 되었다. 또한 움직이질 못해 욕창과 땀띠도 고통을 가중 시켰다. 누워서 8주 휠체어로 4주를 치료받고 목발에 의지하여 걸을수 있는 제2의 걸음마 인생이 되었다.


세월이 지나 장애없이 건강은 회복되었으나 할 일이 없는 것이 문제였다. 워크넷에서 60이 넘은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사용자 입장에서 검색해 보았다. 나이와 할 수 있는 역량이 없다. 우연히 워크넷의 훈련 정보를 검색 후 내가 할 수 있는 직무를 찾았다. 전산응용기계제도(CAD) 학원을 3개월간 이수하고 국가기술자격증을 도전했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20대의 젊은이가 도전하는 CAD 자격증을 시작한지 5개월만에 실기시험을 2회 낙방하고 3수만에 합격으로 국가기술자격을 취득을 했다. 요즈음 회자 되는 말로 제2의 인생을 도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것이다. 환갑이 넘은 나이에 자격증 취득의 성취감과 다시 일할수 있다는 희망의 기쁨은 이루 형언할 수 없다.


과거에 작성한 이력서에 CAD 자격증 취득 사항을 반영하고 자기소개서도 보완하여 워크넷에 등록후 본격적인 구직 활동을 시작했다. 주거지 인근 지역에 소재하고 CAD 직종을 채용하는 회사를 검색하여 이력서를 수차례 발송하였으나 감감 무소식이었다. 수십 차례 채용 응모를 하였지만 기대만 컸지 허탈함에 마음만 상했다.


나이가 많아서 그런가? 역량이 부족한가 도대체 무엇이 문제인지 알수가 없다.


워크넷에서 “취업의 모든 것”을 검색해보니 이력서 작성법과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에 대한 설명을 확인 할 수 있었다. 이력서는 직무역량을 간결하게 작성해야 되는데 초등학교 졸업부터 작성하여 직무와 무관한 내용으로 복잡하고 자기소재서는 기업의 생산 제품등 성향의 파악없이 직무와 부합되지 않는 과거에 재직하던 회사의 가치관으로 작성하였다. 또한 중장년을 모집하는 “중장년 맞춤형 채용정보”에 이력서를 등록해야 됨을 알게 되었다. 워크넷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 방법을 숙지하고 다시 작성하여 등록한 후 “중장년 맞춤형 채용정보”에 CAD 직종을 검색하여 구직활동을 시작했다.


드디어 전화 연락이 왔다. 용모를 단정히하고 설레이는 마음으로 면접을 보았으나 도면작성 경력이 없다는 사유로 낙방을 하였다. 두 번째로 면접을 보라는 연락을 받았다. 도착하니 간단한 도면작성 테스트를 한 후에 갈이 일하자는 대표님의 말씀으로 그렇게 갈망하던 일용직이 아닌 정규직의 일자리를 갖게 되었다.


취업에 성공한 후 아내는 아침을 챙겨주고 퇴근하고 집에 들어오면 저녁 준비로 집안에 요리 냄새를 가득 풍겼다. 한마디로 화목한 가정으로 바뀌었다. 또한 오랜 세월 객지생활로 친구와 소흘했던 친구의 만남도 호주머니 형편이 넉넉하여 당당하게 나갈 수 있게 되었다.


워크넷 훈련정보는 나의 역량을 함양 시켜주었고 맞춤형 채용정보는 노년에 일자리를 갖을 수 있게 해준 제2 인생의 길라잡이였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