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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요즘 말로 인생 사이트가
되어주고 있었다.

“우리엄마, 예뻐! 정말 정말 멋있어”
“오늘부터 엄마 일하러 가면, 연서랑 더 많이 못 놀아주고, 매일매일 종일반 해야 하는데 괜찮아?”
“응, 난, 일곱 살 언니니까 괜찮아, 우리엄마는 이제 실장님이야!”
정말 오랜만에 화장을 하고, 드라이를 넣고, 정장을 곱게 차려입은 엄마가, 아이는 마냥 예뻐 보이고, 예쁜 엄마가 유치원 차를 태워 배웅하는 것에 아이는 적잖이 신이난 모양이다.


하나로 질끈 동여맨 머리, 허리고무줄 늘어난, 무릎 나온 바지, 남편이 입다 작아진 티셔츠, 그렇게 볼품없이 늘, 같은 모습을 하고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고, 맞이하는 엄마가 한참 예쁜 것을 좋아하는 일곱 살 딸아이에게 고와 보일 리 없었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사람은 늘, <엄마>라고 대답했지만, 아이가 바란 엄마는 <그냥 엄마>가 아니라 <예쁜 엄마>였나 보다.


나도 누군가의 아내, 누군가의 엄마라는 이름을 잠시 내려놓고, 다시 직장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가볍다.


갑자기 찾아온 디스크 파혈로 응급으로 수술을 하고,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1년여 시간의 휴식기를 가져야만 했다. 너무 앞만 보고 달려온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 생각하고 쉬어야지..했던, 첫 마음은 오래가지 못했다. 경력이 단절되고, 많아진 나이 탓에 다시 받아주는 직장이 없으면, 당장! 아파트 대출금과 커가는 아이 교육비, 외벌이로는 쉽지 않을 경제적 현실의 벽에 부딪혀 초조함이 일기 시작했다. 불안한 마음은 삶의 모든 순간을 <짜증과 우울>이라는 단어와 연결 시켜 주었고, 일상의 시간이 무미건조하게 흐르고 있었다.


이렇게 주저앉기에 나는 아직 젊고, 갚아야 할 빚도 많았고, 엄마만 바라보는 예쁜 딸이 있었다. 그렇게 1년 후, 디스크 완치 판정을 받고, 병가로 인한 휴직, 재취업 준비로 실업급여 신청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실업급여 신청과 동시에, 다시 구직활동을 해보기로 했다. 주위에서 말로만 듣던, 한 번도 해본 적 없던 실업급여를 신청하는 일부터, 내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고용 센타에 방문해 신청을 하고, 교육을 받고, 일러주는 대로 구직활동을 하면 된다고 했다. 이력서를 들고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서먹서먹한 첫 대면을 거치고, 기다리고, 서류에 확인을 받고 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구직등록은 워크넷을 통해 쉽게 할 수 있었다.


첫 단추를 잘 끼워야 옷을 잘 입을 수 있다고 했던가!
취업의 첫 단추 격인 이력서를 쓰는 일조차도 너무 오랜만이라 내게는 어색했고, 직장마다 요구하는 자기소개서 역시 써본지 너무 오래라 무엇 하나 쉬운 일이 없었다. 인터넷 검색의 도움을 받으려했지만, 장황한 설명과 개개인마다 내용들이 달라 어디에 맞춰야할지 갈팡질팡할 때, 우연히 워크넷 사이트에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 작성법을 발견하고는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발견한 것처럼 기뻤다. 워크넷은 초보자도 쉽게 작성할 수 있도록 간결하고 임팩트있게 정리를 해주었고, 그것을 바탕으로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무사히 쓸 수 있었다.


아이 때문에 먼 곳에 직장을 잡는 것보다 출퇴근이 용이한 가까운 곳에 어떠한 일터가 있는지, 내가 원하는 일터를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카테고리를 잘 분류해두어 내게 꼭 맞는 직장을 찾는데도 큰 도움이 되었다. 또한 워크넷은 고용노동부와 연계가 되어있어서, 일단 직장에 대한 기본 믿음을 가지고 문을 두드릴 수 있어서 무엇보다 안심이 되었다. 회원 가입을 하고, 이력서를 저장해두면, 모집공고를 보고, 내가 원하는 직장에 모바일로도 쉽게 이력서를 제출할 수 있어서 외부에 나가 다른 볼일을 보다가도 내가 원하는 곳에 모집공고가 뜨면 빠르고 편리하게, 지원서를 낼 수 있었다.


이력서를 내고 오지 않는 연락을 기다릴 때면 초조하기도 했지만, 그럴 때는 워크넷의 직업인 인터뷰를 읽거나 직업군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다잡기도 하고, 내가 몰랐던 새로운 직업에 대해 호기심이나 배움에 대한 열정을 키워보기도 할 수 있어서 유익한 시간이었다. 워크넷은 단순히 구인, 구직을 위한 형식적인 정보만을 주는 것이 아니라, 설레임과 두려움을 안고, 첫시작!을, 혹은, 인생 제 2막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취업에 필요한 매 순간순간, 가장 기본적인 정보부터 진짜 도움이 될 만한 정보들로, 요즘 말로인생 사이트가 되어주고 있었다.


그렇게 나는 워크넷의 도움을 받아, 무사히 서류를 제출하고, 면접을 보고, 합격통보를 받았으며, 1년의 휴직을 끝내고, 다시 워킹맘으로, 제법 규모가 있는, 따뜻하고 인정 많은 사람들이 근무하는 치과의 상담실장 자리로 돌아가 다시 열정을 가지고 일할 수 있게 되었다. 아이는 그런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며, 유치원 차에 오를 때 마다, “우리엄마는 실장님이야”라고 한자 한자 힘을 주어 말했고, 아이의 그 뿌듯해하는 목소리를 응원삼아 나는 워킹 맘으로의 하루를 힘차게 시작한다.


세상에서 가장 가기 싫은 병원이 치과라는 편견을 가진, 아픔에 대한 공포와 많은 정보들 속에 혼란과 혼돈을 가지고, 반신반의한 물음표와 경계를 안고, 병원을 찾는 환자들에게 워크넷이 내게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내가 가진 다양한 정보들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고 알려주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실장이 되겠다고 다짐해본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능력 있거나, 예쁜 실장은 아니다.
그러나! 나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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