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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엄마가 멋지게
입고 나가는거 멋있어 보여”

“우리아이들은 엄마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랐으면 좋겠어”라는 남편의 의견에 따라 잘 다니던 법률사무실을 퇴사하고 아이 둘의 엄마로의 삶을 시작했다.
첫째아이가 7살이 되고, 둘째아이가 5살이 되자 이제 “내가 할 거야!”하며 내 손을 거부하는 두 아들을 돌보며 그저 그런 평범한 일상이 이어지던 어느 날이었다.
오랜만의 친구들의 모임이라고 멋지게 빼입고 나간 모임자리에서 각자의 안부를 묻고 명함을 돌리던 친구들과는 다르게 가만히 앉아만 있었던 내 모습이 너무나도 초라하게 느껴져 그 모임자리가 전혀 기쁘거나 즐겁지 않았다.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모임이 끝난 이후 우선 나는 다양한 사이트를 돌아보며 일자리를 찾아보았고, 7년을 아이만 키우던 경력단절여성을 채용할 곳은 없어보였다. 간단한 아르바이트 자리조차 젊은 20대 청년을 원했고, 서류접수를 통해 연락조차 없자 자존감은 바닥을 치기 시작했다.


그러다 워크넷을 알게 되었고, 직업적성검사부터 다양한 구직신청까지 절차대로 신청을 하고 지역별, 직종별 일자리를 한눈에 볼 수 있어서 시간을 허비하지 않아도 될 정도로 정리가 잘 되어있어서 아이를 어린이집을 보낸 이후에는 워크넷에 매달려 일자리에 대한 연구까지 이어졌다. 나는 적성검사상 상담쪽에 잘 어울리는 유형이었고, 직종별 일자리 채용을 보던 중 생소한 직업상담사라는 직업을 알게 되었다. 나는 사람들과 어울리거나 상담하는 것을 좋아했고, 나처럼 경력단절여성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작정 아르바이트 등 단순업무가 아닌 워크넷 같은 도움을 주는 사이트처럼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직업을 갖기를 원해서 잠시 일자리 찾기를 멈추고 직업상담사 자격증 공부를 시작하였다. 1년의 시간이 걸렸지만, 내 꿈을 위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생겼고, 수시로 워크넷을 돌아보며 새로운 직업동향도 살펴볼 수 있었다. 사회복지사나 간호사 같은 전문직종은 대부분 구인이 많았고, 사무직은 많은 사람들은 원했지만 일자리가 그렇게 쉽게 나지는 않았다. 자격증 발급되던 날. 내가 가장 먼저 한 것은 워크넷에 들어가 우대사항에 직업상담사 자격증이 있는 사람을 채용한다는 공고에 도전한 것이었다.


7년을 경력단절로 아이들만 키우던 한 엄마에서 구직자가 되는 순간이었다. 그렇게나 바라던 직업상담사로 새롭게 일을 할 수 있을까? 나같은 아줌마를 누가 뽑아줘? 하는 여러 가지 생각들이 이어졌고, 자존감은 쉽게 일어나지 못했다. 그러나 원서를 내고 며칠 후 면접의 기회가 이어졌고, 나는 멋진 회사에 채용이 되는 기회를 얻게 되었다. 면접 때 일을 향한 나의 열정과 간절함이 느껴졌다 하셨고, 이를 통해 나는 경력단절 여성이 아닌 직장인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첫째아이 일곱 살, 둘째아이 다섯 살때 시작했던 일은 지금도 이어져 벌써 4년차 워킹맘이 되었다.
아이들이 엄마 손이 가장 필요할 때 옆에서 함께 해주었고, 아이들이 홀로서기가 가능할 시점에 재도전을 통해 새로운 직장을 찾았다.
지금 주변에도 육아를 위해 경력단절이 된 수많은 엄마들이 있고,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고민하는 여성들이 있다는 것을 잘 안다. 하지만 나또한 그러했듯이 불안해하지 말고, 차근차근 준비하면 된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 워크넷이 새로운 직종과 여러 가지 직업들에 대해 새로운 일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수많은 직업상담사들이 구직자와 구인처를 연결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을 알면 더 이상 불안해하지 않아도 된다는걸 알았으면 좋겠다.


나는 현재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 직업상담일이 아닌 환경, 소비자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활동가로 일 하고 있는데, 일을 하고 있는 내 모습이 너무나도 뿌듯하고 자랑스럽다. 아직도 엄마손이 필요한 초등학생 형제에게 가끔 “엄마가 일해서 싫어?”하고 물어보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며 “엄마가 멋지게 입고 나가는거 멋있어 보여”하고 응원해준다. 엄마도 엄마의 일을 하는게 더 좋아 보인다는 아이들에게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고 말하곤 한다.


7년 경력단절에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 있을까 막연한 두려움으로 가득했던 시간을 버티고 지나, 지금은 멋진 워킹맘으로 일할 수 있게 됨에 감사를 느끼고, 나처럼 경력단절의 시간을 지나는 사람들, 혹은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는 청년들, 다양한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는 곳임은 분명하다 느낀다. 65세 퇴직하시고 일자리를 찾으시는 친정아버지께서 어려움을 겪으실때에도 워크넷을 핸드폰에 깔아드리며 수시로 보시라고 권해드릴 정도로 믿음이 있는 곳이기에, 모든 사람들에게 나처럼 희망과 격려가 함께 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