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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마살도 끊어낸
청년내일채움공제

“500일, 새로운 가능성의 발견”

나는 오늘 날짜를 기준으로, 한 직장 내, 같은 부서에서 약 500일째 근속 중이다. 이것은 나의 3번의 이직 가운데 가장 긴 경력이다. 이직 전, 언제나처럼 취업 운세를 보러 갔던 나에게, 점쟁이는 나의 강력한 역마살로 1년도 못 버틸 거라 단언했지만, 나는 1년을 훌쩍 넘겨 내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으며 심지어 자칭 타칭 일을‘잘’해내고 있다. 이 모든 공은, 단언컨대, 대한민국 고용노동부의‘청년내일채움공제’라는 정책 덕분이다. 이 정책은, 청년의 업무 적응 및 역량을 증대하기 위해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한 것으로,‘자본주의’시대 맞춤 정책이다. 왜냐하면, 2년 혹은 3년을 근속하면 ‘물질적’ 보상(돈)을 주기 때문이다. 누군가에게는 짧으면 짧을, 하나 1년 버티기도 어려웠던 나에게, 500일은 실로 엄청난 의미이다. 누군가는 코웃음 칠 수 있겠으나, 나에겐 새로운 가능성 발견이었다.

어릴 적부터 길을 가다가도 관상에 역마살이 심하게 끼었다는 말을 왕왕 듣던 나이다. 이런 나의 가장 큰 문제점 혹은 약점은 무엇이든 ‘쉽게 질린다’라는 것이었다. 반복되는 일상 업무, 되풀이되는 출퇴근 길, 심지어 같이 일하는 똑같은 동료들까지…. 남들에게는 문제가 아닐 문제들로 인해 ‘1년을 버티기’가 나에게는 언제나 도전이었다. 항상 새로운 설렘으로 시작되는 입사 후 약 5개월, 이후에는 ‘1년 퇴직금’까지만 참아보자며, 버티기 돌입이 일쑤였다. 그러고 나면 퇴직. 혹은 다른 부서로 전근 신청. 이것이 나의 루틴이었다. 근무 시작 후, 대략 9개월부터 사직할 마음으로 이곳저곳 다른 회사 사이트를 돌아보며 들떠있기에 몸과 마음은 그때부터 벌써 분리되어 버린다. 언제나 나의 만트라는 ‘오래 다니자 혹은 오래 버티자’라는 것이었다. 하지만, 뜻한 바를 이루지 못하고 늘 패배자의 자세를 답습했다.

“끈기가 없는 내가 타인이 인정해주는 긍정적인 사람이 되기까지”

하지만, 이번은 달랐다. ‘청년내일채움공제’2년 만기형으로 2년 뒤 1,600만 원이라는 목돈을 타기 위해 2년은 적어도 근속하자고 마음먹고 입사하였기 때문이다. 나는 한 번도 경험이 없던 2년이라는 숫자에 대중으로도 감이 없었다. 그렇기에, 처음 몇 달은 700일을 D-Day로 핸드폰 화면에 디데이를 카운트해가며 설렜지만, 어느 순간부터 그 행위가 지겨워져 버린 나는, 생각을 고쳐먹었다. 2년을 이전처럼 ‘버티자’라는 마음으로 다니면, 나의 ‘2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든 것이었다. 그리곤 생각했다, “그래, 열심히 일하다 보면 시간은 가 있겠지! 정신없이 일해보자” 그리고는 현재 나는 지금 같은 부서 누구보다도 “쉬어가면서 일해요”, “적당히 일해요”를 가장 많이 듣는다고 자부할 수 있다. 반복되는 일상에서‘나 스스로’새로움을 주고자 했던 일들이 같이 일하는 동료들에게 ‘나도 모르게’좋은 영향을 주었다. 쓰임이 사라진 다른 회사 면접을 준비하던 즉, 쓸데없이 낭비되던 에너지는 실로 대단했다. 반복되는 업무의 프로세스를 시행착오를 겪으며 변경해 불필요한 요소들을 제거해 간소화하는 일부터, 대부분 남이 꺼리는 ‘새로운 일’, ‘복잡한 일’은 언제나 자처하였으며 심지어 똑같은 업무공간에 싫증 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늘 깔끔하고 새로울 수 있도록 정리 정돈을 도맡았다. 타인이 인정 해주는 나를, 나 자신도 매력적으로 느끼게 되면서 자기 평가도 다시 내리게 되었다.

우선 나를 보는 관점도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스스로 끈기가 없는 사람이라고 정의 내린 것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하지만, 이제는 이렇게 말할 수 있다. ‘빠른 싫증으로 반복이 지겨워 새로움을 찾아 떠나버리던’ 나는 일상 업무를 새롭게 디자인 해 효율적으로 만들 수 있는 능력 있는 직원이 되었다. 또한, 내가 아주 부지런한 새 임을 발견했다. 지겨웠던 출퇴근길을 변화 주기 위해 일찍 일어나 걸어 다니면서 변화하는 사계절을 온몸으로 느끼며 극복했다. 이것은 업무에서도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누구보다 일찍 출근하여 사무실 환기를 하고 그 전날 일을 한 번 훑어보고, 오늘 해야 할 일의 우선순위를 정해놓고 일을 빠트리지 않고 할 수 있게 해주었다. 또한, 이전에는 그렇게나 지겹다고 느껴졌던 직장 동료들은 적지 않은 오랜 시간을 통해 신뢰를 기반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좋은 파트너들임을 깨달았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 청년내일채움공제”

완전히 새로운 나이다. 정말 긍정적인. 나 자신도 영 새롭다. 스스로 언제나 끈기 없음을 불안해하고 부끄러워했던 나이다. 하지만, ‘청년내일채움공제’를 계기로 새롭게 겪어본 나는,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궂은일을 찾아서 하는 성실한 청년이 되었다. 고용노동부에서 주관하는 이 ‘청년내일채움공제’는 누군가에게는 2년 뒤 통 크게 받는 ‘퇴직금 혹은 보너스’에 불과할 수도 있지만(물론, 이것만으로도 엄청나지만) 나에게는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 일을 막 시작하는 청년들 누구에게나 강력히 권한다. 본인이 ‘청년내일채움공제’ 정책의 대상자라면, 의심 없이 신청하기를. 2년 혹은 3년 뒤, 새로운 ‘내’가 되어 볼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물론, 1,600만 원 혹은 3,000만 원의 목돈은 그 새로운 당신에게 날개를 달아줄 든든한 자본금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