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1뎁스 2뎁스 3뎁스 현재 페이지

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요즘세대’와 ‘기성세대’,
어쩌면 좁힐 수 있는 그 간극에 대하여

“기업의 채용 담당자로서 느꼈던 갈등”

코로나19 여파로 사상 최악의 취업난이 계속되는 와중에도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율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습니다. 수많은 전형의 문을 열고 당당히 입사한 청년이 스스로 문을 닫고 나가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 않습니 다. 굳이 뉴스 기사까지 찾아보지 않아도 우리 주변의 누군가는 해당하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일진디스플레이의 채용담당 자로서, 제가 직접 지켜본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90년대생이자, 채용담당자로 일한 지 어느덧 4년 차에 접어들었습니다. 그 간 수많은 이력서와 면접자를 마주하였습니다. 90년대생으로서‘청년’이기도, 그리고 채용담당자로 ‘기업’이기도 한 저는 청 년과 기업의 만날 수 없는 평행선을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청년은 자신의 지원서를 빼곡히 채워 넣기 위해 대학 시 절을 바쳤습니다.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는 고민해보지도 못한 채, 남들이 알아주는 기업에 입사하기 위 해 열심히 달렸습니다. 정작 입사하고 나서야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게 됩니다. 사실은 내가 다니는 회사의 연 봉도, 워라밸도 무엇 하나 만족할 수 없어서인지도 모릅니다. 기업은 소위 말하는 ‘고스펙’지원자들 사이에서, 소수의 인원 을 채용하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합니다. 면접을 진행하고 입사, 교육까지 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만만치 않습니다. 그런 데도, 몇 개월 뒤 신입사원의 모습은 종종 기대와는 많이 다릅니다. 청년이라면, 그리고 기업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라고 생각합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과 기업을 이어주는 연결고리”

‘요즘 세대’와 ‘기성세대’는 살아온 배경과 발자취가 너무나도 달라서 같은 지향점을 가져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러 한 갈등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결과적으로 늘 서로가 등지는 방향으로 끝나곤 합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두 세대의 틈 을 좁히기 위해서는 제도적 도움이 절실합니다. 그리고 저는 청년내일채움공제가 그러한 역할을 200% 해주었다고 생각합니다. 2016년 신설된 청년내일채움공제는 해가 갈수록 모습을 갖추어가면서, 많은 청년과 기업을 이어주는 튼튼한 연결고리 가 되어주었습니다. 특히 실무자로서 감동했던 부분은 다음의 2가지입니다.

1. 임금 격차 해소 : 2년간 1600만 원, 3년간 3000만 원은 사회 초년생 처지에서는 매우 큰 금액입니다.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는 중소・중견기업과 대기업 간의 임금 격차를 해소하여, 자연스럽게 중소・중견기업의 임금경쟁력을 높여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기업으로서는 청년에게 지원하면서도 실제로 드는 비용은 없어 부담이 덜하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2. 장기근속 유도 : 신입사원의 조기 퇴사는 양측에게 독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2년~3년의 기간을 청 년이 한 직장에서 근속할 수 있도록 유도합니다. 2~3년은 기업이 청년을 회사의 핵심인재로 성장시키기에 알맞은 시간입니다. 청년 역시 그 기간 섣불리 판단하지 않고, 본인이 속한 회사와 직무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됩니다. 서 로가 승리할 수 있는 기간을 선물해 주는 제도입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와 함께 변화하는 회사”

청년내일채움공제가 활성화된 이후, 변화된 모습이 한 가지 있습니다. 신입사원 오리엔테이션 시간에 질문하라고 하면 고개 만 숙이던 사원들이, 어색한 침묵을 깨고 “청년내일채움공제 가입되나요?”라고 먼저 묻는다는 것입니다. 취지도, 결과물도 좋은 제도가 이렇게 널리 알려지게 되어 실무자로서 덩달아 뿌듯한 기분이 듭니다. 그리고 청년내일채움공제의 도입과 함께, 긍정적인 변화를 더 만들어보려고 다양한 시도를 해보았습니다. 장시간 근로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52시간 초과 위험 알림과 유 연근로제를 신설하였습니다. 그리고 일과 가정의 양립을 위해 육아휴직,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등의 제도를 적극적으로 권 장하고, 배우자 출산휴가 역시 10일 모두 소진할 수 있도록 독려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계휴가 기간을 기존 4일에서 5일 로 늘려 주말 포함 총 9일의 재충전 휴가를 다녀올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제도가 안착하는 과정이라 서툰 부분도 있지만 서 로 행복한 회사를 만들기 위해 한 걸음씩 나아가고자 합니다.

세대 간의 갈등은 사실 어제오늘의 일은 아닙니다. 꾸준히 존재해왔고, 그랬기 때문에 어쩌면 손쓸 수 없다고 덮어둘 수도 있었던 부분입니다. 하지만 노동환경에서 발생하는 그러한 문제점을 잡아내고, 해결하기 위해 훌륭한 제도를 개설해주신 고용 노동부 관계자분들께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청년내일채움공제’, 청년의 어느 ‘내일’은 기성세대가 되어 있겠지요. 그때는 또 그때의 ‘요즘 세대’와 충돌할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은 정책과 제도가 뒷받침해준다면, 좁혀지지 않는 세대 간의 간극은 노동환경에서만큼 예외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