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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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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차 주부,
당당한 워킹맘이 되다

아이 둘의 엄마, 내 ‘일’을 찾아 떠나다

아이를 낳은 순간의 감동은 내 평생의 가장 극적이고 아름다운 일이었다. 매일의 벅찬 감동, 안정적인 행복과 더불어 가사와 육아로 때론 눈물의 세월 속에서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걸 몸소 깨달으며 어느덧 아이 둘을 낳아 키우는 동안 주부로서 6년이라는 시간이 흘러 있었다.
그러다가 둘째 아이가 4살이 되어 어린이집을 보내기 시작하였을 무렵 나의 불안은 시작되었다. 남편이 전적으로 경제를 책임지고 있는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교육비는 늘어가고 있었고 혹시나 모를 미래에 대한 두려움이 생겼다. 어느덧 나이가 서른 중반을 넘어서면서 이대로 내 일이라는 것은 꿈도 못 꾸어 보는 것은 아닐까 하는 두려움, 일을 하고 싶은 나와의 갈등이었다.
주변에 나와 같은 시기의 엄마들이 아이들 과자 값이라도 벌겠노라며 부업을 시작하고, 간단한 아르바이트를 하는 경우가 많이 있었다. 9시 등원, 2~3시 하원 하는 그 사이에 집안일과 동시에 할 수 있으면서도 아이들이 집에 오는 시간에는 다시 전업주부로 가사와 육아에 매진하기 위함이었다.
대부분 엄마들이 결혼 전 나름의 직업을 가지고 있었지만, 결혼과 육아로 전업주부의 길을 선택한 뒤로는 다시 일을 가지기 두려워한다. 이제는 나이도 있고 경력도 오래 되었는데 다시 일을 할 수 있을까? 직장을 갖게 되면 아이들은 어떻게 해야 하나? 하는 문제들로 대부분은 전업주부로 생활비를 아껴가며 아이들에게 집중하게 되는 것이다.
나 역시도 마찬가지였다. 결혼 전에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의 중소기업에 사무직으로 일을 하였지만, 결혼 후 6년동안 거의 사회와 단절되다시피 살다가 다시 일을 하기에는 소극적일 수 밖에 없었다. 게다가 아직 엄마 손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며 아직은 엄마로 살아야 하는 건 아닐까 하고 고민했다. 그렇지만, 앞으로 나이는 계속 늘어날 것인데, 난 아직 일을 할 수 있고, 지금이라도 일을 하고 싶었다. 경제권과 자존감을 찾고 싶은 욕구가 일었다.

틈틈이 워크넷 모바일 앱을 보며 정보 수집

그래서 처음 한 것은 항상 주변에 놓여져 있는 휴대폰에 워크넷 앱을 다운로드 한 일이었다. 집에 컴퓨터가 있긴 했지만, 제대로 앉아서 컴퓨터를 하는 시간보다 틈틈이 정보를 얻기에는 휴대폰 앱이 가장 적절하다는 판단이었다.
예전에는 컴퓨터를 켜고 워크넷 홈페이지에 접속하여서 정보를 얻었는데, 휴대폰 앱을 설치하고 보니 참 편리한 기능들이 많아지고 앱의 안정성 역시 훌륭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수시로 열어볼 수도 있고, 내가 최근 본 기업의 구인란도 저장되어 다시 찾아보기에도 수월해졌다.
워크넷에 올라와 있는 많은 채용정보에도 ‘내가 할 수 있는 일이 있을까’ 하는 망설임으로 처음에는 구직신청을 해놓고 그야말로 눈팅만 했던 것 같다. 내가 할 수 있는 직종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무, 일반사무, 사무보조, 마케팅, 기획 쪽의 직종을 살펴보며 검색된 구인정보를 통해 기업이 원하는 사람의 요건들을 살펴보았다. 워드, 엑셀, 포토샵, 파워포인트 등의 컴퓨터 사무에 필요한 기능은 어느 정도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필요한 요건이 있는지, 필요한 공부가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그리고 기업정보가 잘 나와있기 때문에 기업들을 알아보기에도 좋았다. 그 중에 괜찮다고 생각한 기업의 사무직 자리가 있으면 일단 ‘찜하기’로 저장을 해 두었다. 이 기능으로 관심 있거나 지원한 기업을 쉽게 찾아볼 수 있어 편리했다.

원하는 조건 위주로 검색, 지원 기업을 선별

처음에는 이력서를 넣지는 못하고 어떻게 하면 좋은 일자리를 구할 수 있을까를 연구하는 데에 투자를 했었다. 일하는 시간이 문제가 되었기 때문이다. 대부분 회사 근무시간은 8:30-~17:30 이나 9시~18시여서 만약 일을 시작하게 되더라도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기거나 유치원의 종일반에 두어야 한다는 점이 걱정됐다. 또 하나의 문제는 자동차가 없는 점이었다. 아무리 다른 조건이 맞아도 거리가 멀리 있는 회사는 무리가 있었다.
그래서 일단은 채용정보들을 살피며 이력서를 쓰는 것에 집중했다. 이력서를 작성할 때에는 PC로 워크넷 홈페이지에 접속하였다. 로그인을 한 뒤 내 정보관리에 들어가서 새 이력서를 등록하였다. 이력서는 직종이나 혹은 구직을 하고자 하는 기업에 따라서 다르게 작성할 수 있으며 여러 개의 이력서는 내가 등록한 이력서를 통해서 관리가 가능하다. 나는 일반사무 사무보조 회계 경력 이력서를 꼼꼼하게 작성하였다. 이력서 안의 자기소개서는 진실되게 나의 소개를 적어 넣었다.
그리고 본격적인 구직검색은 지역 검색을 중심으로 시작하였다. 지역 검색으로 인근지역의 구인정보를 훑어본 다음, 결과 내 직종검색을 통해 사무직을 검색했다. 그리고 시간제 근무가 가능한 곳 위주로 살펴봤다.

사회적 기업에서 느끼게 된 성장의 기쁨

그러던 중 어느 날 드디어 내가 원하는 조건의 회사를 찾게 되었다. 경기도 오산에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상시 근로자 5명의 작은 회사였다. 단 1명을 뽑는 구인에 입사지원 59명이라고 나와있어서 어차피 이 많은 사람 중에 내가 될 리가 있을까 하는 마음이었지만, 10시~16시까지의 근무시간은 너무나 매력적인 조건이었다. 기업정보 메뉴를 통해 얻은 기업의 정보를 토대로 회사에 대한 조사와 공부를 먼저 시작했다.
오산에 있는 사회적 기업으로 환경을 살리는 미생물 활성 효소를 생산/판매하는 곳으로 몇몇 언론에도 소개된 적이 있는 회사였다. 사회적 기업은 고령자, 청년, 경력단절 여성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기업의 이윤을 다시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이다. 블로그와 홈페이지를 보면서 생산제품과 하는 일등 회사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먼저 쌓고 보니 더욱 일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작성해 두었던 이력서로 지원을 했다. 그리고 덧붙이는 글에 이 회사에 대해 얼마나 공부했는지, 사회적 기업인 이 회사에서 얼마나 일하고 싶은지 진심을 담아 적었다.
그 후 한달 뒤에 면접을 보자는 연락이 왔다. 대표님을 만났다. 그리고 이번 7월이면 취업한지 1년이 되어간다. 입사 후 각종 사무업무, 지원사업 신청과 결혼 전부터 취미로 했던 포토샵, 일러스트를 활용해 제품 개발에도 참여하면서 업무역량을 확장해가고 있다. 매출이 늘어나고 새로운 일자리가 늘어 나는 등 기업이 성장해 나가는걸 보면서 함께 커가는 내 모습에 큰 보람을 느끼며 일하고 있다.

아이와 함께할 수 있고, 나 자신으로 살 수 있어 행복

매일 아침, 아이들을 학교와 유치원에 보내고 나는 자전거를 타고 10시까지 회사에 도착한다. 오후 4시면 아이들과 함께 집으로 와서 놀아주고 같이 저녁을 먹는다. 사회적 기업에 입사하면서 또 다른 새로운 경험을 쌓아가고 있다. 자존감이 회복되고 가정과 자아의 균형을 찾게 되었다. 시간제 일자리로 비록 많은 임금은 아니지만 경제권이 생기니 마음도 한결 풍요로워 졌다. 아이들이 엄마가 회사를 다니는 것을 오히려 자랑스러워 하는 걸 보면서 늦기 전에 일을 시작한 것에 감사한다.
지금은 청년들의 실업률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한다. 워크넷 청년페이지에 있는 많은 기능을 유용하게 활용하기를 바라며, 또한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에게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한 가정, 그리고 미래의 재산인 아이들을 키우는 위대한 일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나 자신으로 살아 보고 싶기도 한 많은 경력 단절여성들에게… 워크넷을 통해 조금씩이라도 천천히 도전해보라고 권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