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졸업 후 은행에 입사하여 35년간 근무하고, 2014년 1월 정년을 2년 앞두고 관례대로 만 56세에 명예퇴직 하였습니다. 처음 2달 동안은 부부동반 해외여행도 다녀오고 친인척 방문 등 하고 싶은 것도 했지만, 아직 재학 중인 남매와 평생을 전업주부로만 살아온 아내이기에 막상 가장인 제가 벌이가 없다보니 생활비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네식구 휴대폰 요금에 자동차 운행, 자녀 학자금, 수도광열비 및 각종관리비, 보험료, 용돈 등 한번 올라간 씀씀이를 당장 낮추기는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나마 8개월간은 여기저기 일자리 알아 보면서도 실업급여가 도움을 주었는데 일년 지나고 나니 벌써 퇴직금 절반 이상이 햇볕에 눈 녹듯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지금까지 수동적으로 각종 취업정보 사이트에 구직등록하고 피동적으로 기다렸더니 맨날 오는 전화는 다단계 등 판매 업체나 보험, 카드업계 영업추진 뿐이었습니다. 며칠 밤을 잠 못 이루고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때 워크넷을 통하여 성실(중장년층) 프로그램이 있다는 걸 알게 되었고 작년 2월에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모임에 가니 14명 모두가 저와 비슷한 처지였고 4일간 교육훈련을 통하여 과거에 재직했던 취업분야나 직위만 고집해서는 안되고, 현재 제 자신의 처지를 냉철히 이해하며 스스로 어떤 일을 맡겨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고취하는 계기를 마련 하였습니다.

또한 워크넷을 통하여 취업에 필요한 교육.훈련을 국비지원으로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고 고용센터에서 내일배움카드를 발급 받아 인근의 컴퓨터학원에서 사무자동화(파워포인트, 엑셀 등) 과정을 수료하였습니다. 그리고 작년 여름부터는 수시로 고용센터 담당자분과 연락을 취하면서 워크넷을 활용하여 몇 군데 지원서를 넣었고 최종 면접도 보았지만 아무래도 나이가 있고 과거 경력 등으로 고용주 입장에서는 일 시키기가 부담스러웠던지 취업에는 실패하였습니다.

탈락 때마다 스스로 원인을 분석해 보면서 제 나름대로 상대방에게 더욱 겸손하고 젊은 사람 못지않게 능숙한 일처리를 하겠다는 신념으로 자판에서 독수리 타법을 고치는 것부터 꾸준히 노력하였습니다. 그리고 휴대폰 및 PC에도 즐겨찾기 기능을 이용하여 언제 어디서나 하루 70만명 이상이 방문하는 워크넷을 손쉽게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작년 10월 워크넷에서 검색하여 집 인근 분당 벤처빌딩에 있는 신설업체에 입사지원하여 어렵게 합격하였고 11월부터 근무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재관리원으로 입사하여 발주 및 자재관리 업무를 취급하였지만 몇 달뒤 부터 제 나이에 파워포인트 및 엑셀도 다룰 줄 알고, 과거 은행 지점장 경력을 살려 경영 및 채권관리 등에 힘쓴 결과 지금은 관리부장으로 승진하여 명실상부한 2인자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사업 시작한지 2년 밖에 안되고 직원 7명의 소기업이지만 직원들과 인화단결 하면서 인생 2모작을 새로 시작하는 직장으로써 누구보다도 애착을 갖고 열심히 근무하고 있습니다.

제가 워크넷을 통하여 구직신청을 하게 되었고 ‘성실 프로그램’을 통하여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국비지원으로 컴퓨터학원에서 체계적으로 사무자동화과정을 배우지 못했다면 지금 제 나이에 이럽 대접 받으면서 근무하기 어려웠을 것입니다.
구직정보나 직업, 진로 및 채용정보에 워크넷만큼 편리하고 도움이 되는 취업정보 시스템은 없다고 자부합니다.
직종별, 지역별, 기업형태별로 나누어져 있고 또한 맞춤내용이나 청년뉴스 등 한눈에 보는 취업지원센터로 모바일로도 자가진단이 가능한 것이 참 편리합니다.
워크넷이 있었기에 내일배움카드를 알게 되었고 1년이상 장기 실업상태로 있으면서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앞으로도 계속 구직자 여러분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고 고용의 디딤돌이 되기를 부탁드리면서 워크넷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