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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신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다

사람이 온다는 건 /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 그는 / 그의 과거와 / 현재와 / 그의 미래와 함께 오기 때문이다 /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정현종-방문객 中)


2005년 가을.. 대학 졸업반에서 재학을 하며, 어려운 가정살림에 도움이 되고자 조금 일찍 취업자리를 알아보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세상에 나아갈 준비가 미비했던 것일까? 취업에 대한 정보도, 인맥도 많지 않았던 나는 하릴없이 그저 하루 하루를 속만 태우며 보내고만 있을뿐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공무원으로 퇴직하시고, 소일거리라도 찾아보시려 시청 취업센터를 방문하셨던 아버지가 무언가를 적은 쪽지를 건네주셨다.
“취업자리를 알아보려면 여기가 가장 확실하다더라.”
아버지가 주신 쪽지에는 ‘www.work.go.kr’라는 당시에는 생소했던 워크넷의 주소가 적혀있었다.
“워크넷이라는데, 취업센터 담당자에게 아들 취업자리도 알아보고 있다고 했더니 적어주더라. 나라에서 만든거니 믿을만 할게다.”
평생 인터넷은 고사하고 컴퓨터라는걸 모르시던 아버지가 못난 아들놈 취업자리가 걱정되어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센터 담당자에게 알아보셨으리라..
물론, 타 상용 취업알선 사이트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때는 그저 급료를 많이 준다는 광고에 혹해 이력서와 자기소개서를 보내는것도 모자라 면접보러 오라고 연락이 오면 등본까지 준비해 면접을 갔었는데, 가는곳마다 모집요강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거나, 전혀 말이 되지 않는 제품을 판매하는 영업직이거나, 심지어 다단계나 피라미드같은 회사가수두룩했다.
급료 부분에 대해서도 불투명한 약속을 하여 회사 신뢰감에서 이미 실망을 하곤 했기 때문에 취업을 하기도 전에 마음에 상처를 많이 받고 있던터였다.
하지만, 아버지가 신뢰감을 보이면서 주신 사이트고, 정부에서 만든 사이트라고 하니 약간은 더 신뢰를 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으로 사이트에 아이디를 만들고, 접속해보았다.


솔직히 워크넷의 첫화면은 생각했던 기대에 비해 실망스러웠다.
타 상용사이트에 비해 구인 업체수가 적었고, 제시된 급료들이 생각보다 많이 낮았기 때문이다.
‘아.. 이런 월급으로 다녀야해?’
최저 임금보다 약간 높은 금액에 일은 무척 고될것으로 판단되는 회사 일색이었다.
하지만, 사이트를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취업자리를 알아보니 뭔가 타 상용사이트와 다른 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여태까지 나를 현혹시키고, 거짓말로 내 등본까지 가져간 회사들과 확연히 다른점이 눈에 띄기 시작했다. 우선 워크넷의 구인정보에는 시급이든, 일급이든, 월급이든, 연봉이든 무조건 금액이 제시되어있었던 점이다. 타 상용사이트는 대부분 ‘회사내규에 따름’이라거나 ‘연봉제시’라는 알 수 없는 방식으로 불투명한 정보로 급료란을 채웠는데, 워크넷에는 깨끗하게 급료가 정해져 있었다는 점!
또한, 인증제를 통해 고용노동부에서 인증을 득한 정상적인 회사만 사이트에 노출이 된다는 점들이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과 큰 신뢰감을 주는 역할을 해주었다.
‘아! 이렇게 까다롭게 기업을 선별해서 올렸기에 사람을 구하는 회사가 상대적으로 적게 보였구나!’


나는 생각했다. 어쩌면 사회 경험이 전무한 내 능력으로는 워크넷에 등록된 회사에서 제시하는 급료가 맞을것이라고.. 그곳에서 능력을 키우고 경험을 축적해 더 큰 인재가 되겠다고.. 그 시발점으로 워크넷에서 소개해주는 회사로 취업을 하면 될것이라고.. 최소한 워크넷에 등록된 기업은 고용노동부가 인증한 신뢰할 수 있는 회사일테니까..
그래서 워크넷을 통해 소개받은 회사로 이력서를 넣고 곧 연락이 왔다. 국내에서 몇 개 안되는 화장실 관리 전문이며, 이쪽 시장에서는 대기업 부럽지 않은 발전가능성이 큰회사라고.. 면접을 보고 나오는데, 면접관이었던 본부장이 한마디한다.
“빠른 시일내에 출근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우리 사람이 다른곳에 가는걸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 말을 듣고, 어찌 다른곳에 취업을 할 수 있을까.. 바로 차주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기 시작했고, 회사를 재직하면서 참 많은 일을 배우고 또 많은 일을 해냈다.
그리고, 회사에서 새로운 직원을 채용할 때 채용담당자를 겸직하며, 워크넷에 열심히 채용공고를 올리고 1차 면접관으로 활동하였다.


그리고 알게된 워크넷의 강력한 사실 또하나! 당시에는 취업의 뜻을 갖고 있으나 3개월간 취업을 못하는 청년들을 채용하는 기업에 ‘청년채용장려금’을 지원해주는 사업이 있었는데, 이 지원금이 작은 중소기업에서는 상당히 큰 도움이 되곤 하였다. 한 회사에서 신입직원을 채용하고, 그 신입직원이 어느정도 업무를 파악하고 자기 앞가림을 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려면 최소 6개월에서 1년간 투자를 해야하는데, 지원금 덕분에 회사에서는 그 직원을 큰 부담없이 교육하고, 투자를 하여 우수한 인재로 거듭나게 만들 수 있는 금액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재직하던 회사에서도 그 지원금 덕분에 좋은 직원을 채용하여 오랜시간동안 함께할 수 있었다.
바로 그 지원금의 기준이 되는것이 워크넷에 이력서를 등록한 이후의 3개월이었던 것이다.


요즘 우리나라 IT의 최고 화두중 하나는 빅데이터이다. 그리고, 국민 개개인의 행복을 위해 맞춤형 서비스를 해주는 정부 3.0도 있다.
나는 생각했다. 워크넷이야말로 10년이 훨씬 넘는 과거부터 이미 각종 회사의 정보와 취업을 원하는 많은 인재들의 이력이 등록된 빅데이터가 아닐까?
그리고 그 인재들과 회사를 매칭시켜 사람과 회사가 모두 행복할 수 있는 맞춤형 서비스를 해줌으로써 정부 3.0을 실현하고 있는것이 아닐까?
이제는 한 IT회사에서 과장으로 재직하면서 손발을 맞춰 함께 일할 수 있는 좋은 인재를 뽑을 위치에 있다.
그래서, 회사에서 채용 공고를 낼때가 되면 나는 주저없이 다시 워크넷에 노크를 하려고 한다.
10여년전 내가 사회생활 첫발을 내딛을때 도움을 주던 워크넷을 통해 그때의 나처럼 갈팡질팡하는 후배들에게 좋은 인재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다.


“워크넷, 신뢰로 사람과 회사를 이어주다. 그리고, 신뢰로 사람과 사람을 이어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