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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내일은 또 뭐하지.’
그 고민을 해결하다.

“내일은 또 뭐하지…… 휴.”

잠들기 전에 또다시 중얼거리게 되는 혼잣말, 그리고 절로 나오는 한숨.
어느덧 비자발적 백수가 된지도 1년. 코로나19 상황과 맞물려 실업을 했고, 최소한의 삶을 영위할 수 있게 해준 실업급여 수급마저도 이미 반년 전에 끝났다.


매일 반복되는 취업사이트 뒤지기, 이력서 쓰기, 그리고 탈락의 고배 마시기.
시국이 시국이니만큼 취업시장의 상황은 좋지 않았다. 아니, 더욱 악화되고 있었다. 그렇게 경제활동인구에 포함되고 싶었지만 구직상황은 춥다 못해 꽁꽁 얼어버렸다.
‘…그래도 언젠가는 날 알아봐주는 곳이 있을 거야.’


그렇게 나 자신을 애써 다독였지만, 그러기엔 1년이라는 시간은 너무 길었다.
하루를 마감하며 침대에 누울 때마다 어김없이 떠오르는 머릿속 질문도 싫증났다.
‘내일은 또 뭐하지?’
싫증날 수밖에 없었다. 답은 정해져 있었으니까. 구직활동 외에는 없었다.
알면서도 정해진 답으로 나 자신을 질책하기만 하는 우울한 연속의 나날들이었다.


띠링-!
그러던 어느 날, 평소처럼 늦은 오전에 비척비척 일어나 토스트를 먹던 중 낯선 번호로부터 문자메시지 한 통이 날아 왔다.
[XX인력개발센터] 스타트업/예비창업자 대상 지원프로그램 운영자 구인
이게 뭐지? 받아든 문자의 내용은 조금 당황스러웠다.
일단 [인력개발센터]라는 곳이 뭔지도 몰랐거니와, 내가 구직하거나 지원했던 기억이 없는 정보였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문자메시지를 삭제하려고 했다. 그저 스팸메시지이겠거니 싶었으니까.


그런데 메시지 내용 중 눈에 뛰는 마지막 문장이 있었다. ‘취업상담사 XXX’와 함께 덧붙여져 있는 한 전화번호. 그날따라 그 문장이 이상하게 내 눈길을 끌었다.


“……”
나는 토스트를 마저 먹고 커피를 한 모금 마셨다. 그리고 몇 분간의 고민 끝에 그곳에 전화를 걸어보기로 했다. 밑져야 본전이었으니까.
한 번 속는 셈치고 들어본 후, 마음에 안 들면 끊어버리면 되지. 어차피 나 역시도 구직 중이었으니까! 무엇보다, 구인 장소가 내가 살고 있는 곳에서 꽤나 가깝기도 하고! 그래서 나는 가벼운 마음으로 전화번호를 클릭했다.


“…여보세요?”
그렇게 약 20분 정도의 통화 후.
나는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다름 아닌 내게 구인 정보를 보낸 곳이 고용노동부 워크넷의 취업연계 시스템이었기 때문이다.
곧바로 기억이 떠올랐다. 실업급여를 받기 위해 워크넷에 내 이력서를 업데이트 해 두었던 기억이! 바로 그 이력서를 보고 워크넷 채용 연계 담당자분이 내게 일자리를 제안해주셨던 것이다. 바로 고용노동부에서 지원하는 청년 디지털 일자리였다.


민간 구직사이트에서만 구직이 가능한 줄 알았던 내게, 공공기관에서 전해준 구인 정보는 놀라웠다. 신기하게도 전 회사에서 맡았던 직무와 연결되는 업무라서 나의 커리어를 활용하기에도 좋았다.


그 이후 나는 취업팀 분과 몇 번 더 통화를 나눈 후, 구인 회사에 서류를 접수하고 면접 날짜까지 받게 되었다. 일사천리였다.


“안녕하세요?”
단 일주일이었다. 구인 회사에 가서 직접 대면 면접을 본 기간이 일주일이었다.
긍정적인 분위기에서 면접을 마친 후, 면접 담당자분께서 약 1시간가량 회사 투어를 해주셨다. 친절한 응대에 괜히 기분이 좋고 우쭐해졌다.


그리고 내게 친절하게 회사투어를 해주셨던 면접 담당자분은 현재 내 부장님이시다.
그렇게 나는 1년 만에 재취업에 성공할 수 있었다.
워크넷의 취업 연계를 통해 그토록 원하던 경제활동인구에 속하게 된 나!
아침에 일어나 버스를 타고 출근을 하는 그 소소한 기쁨은 내 삶에 생기와 활력을 불어넣어 주었다. 더 이상 ‘내일은 또 뭐하지?’라는 고민을 하지 않아도 되었다!


한때 워크넷은 내게 실업급여 신청을 위한 단계 하나에 불과했지만, 이제는 아니다. 워크넷은 내게 재취업의 기회와 삶을 풍요롭게 해준 정말 소중한 복지이다.


현재 나는 이메일로 워크넷의 뉴스레터를 정기적으로 받아보고 있다. 취업과 관련한 정보뿐만 아니라 청년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까지 제공해주기 때문이다. 그 덕분에 나는‘구직 성공’뿐만 아니라 ‘워크넷 취업성공수기 공모전’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이렇게 수기를 쓰며 그 당시의 일을 다시 한 번 회상해 보고 있다.


1년 동안 잠들어 있었던 나의 커리어를 깨워준 워크넷에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여전히 코로나 상황은 지속되고 있으며 구직시장은 녹록치 않다. 이 어려운 시기에 취업의 꿈을 이루게 해준 워크넷의 청년 고용 연계 프로그램은 그 자체로 내게 가뭄의 단비이다.


나 같은 구직자 혹은 재취업자들이 워크넷의 고용 연계 프로그램을 꼭 알았으면 좋겠다. 자신의 직무를 펼칠 수 있는 분야가 굉장히 무궁무진하고 다양하다. 나라에서 지원해주고 이끌어주는 이 시스템이 여기저기 널리 홍보되어야만 한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이 이 힘든 상황에서도 조금이나마 희망을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