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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성공수기

취업의 모든 것 취업이야기 취업성공수기

조급하기보다는 재정비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기

코로나의 직격타를 입은 공항에서 근무하던 나는 입사한지 350일째 되는 날 권고사직으로 퇴사를 하게 되었다. 예상하고 있던 일이라 크게 놀라지는 않았지만 15일차이로 퇴직금 수령이 불가하다는 점이 너무 아쉬웠다. 실업급여로 위로를 받으며 다음 단계를 위해 준비하고 재정비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대학교 졸업 후 바로 취업을 해서 3년 동안 쉬지 않고 계속 직장생활을 해온 나에게는 어쩌면 강제적으로라도 쉴 수 있는 기회가 온 것이었다. 퇴사 후 한 달은 자취하던 방도 정리하고, 짐을 싸서 본가로 내려가 엄마가 차려주시는 밥을 먹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다. 마음속으로 세 달 정도는 쉬어도 괜찮을 거라 생각했지만 반년이 지나도 계속 쉬고 있는 내 모습에 허무하고 무기력해졌다. 워크넷을 통해 구직신청을 하고, 원하는 분야를 추려 AI추천으로 꾸준히 알람을 받으며 화면만 쳐다보던 나에게 부모님께서는 “괜찮다. 조급해하지마라.”라고 하시는데 울컥 눈물이 났다. 매일 하는 일 없이 집에서 먹고 자고 더군다나 코로나로 밖에 외출도 못하는 상황에 있으니 내 자신이 쓸모없게 느껴지고 위축되며 너무 숨 막혔다. 하루라도 더 빨리 취업을 해서 부모님 걱정도 덜어드리고 나도 당당하게 살고 싶은데 왜 직장이 없다는 이유로 사람이 기가 죽는 것인지 안타까운 현실에 마주한 나는 아침저녁으로 자기소개를 수정하고 검토하며 이력서에 한 칸이라도 더 채우고 싶은 마음에 어학공부도 계속 하며 스스로를 달랬다. 지원서를 여러 곳에 제출을 하며 기다려도 아무 소식이 없어, 혼자서 이 모든 공고들이 거짓인건가 생각이 들 정도로 마음이 지쳐있었다. 하루 종일 컴퓨터, 핸드폰 앱을 붙잡고 있는 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깨달은 후 나는 시간을 정하기로 했다. 매일 아침 규칙적인 시간대에 일어나 하루 시작하기, 낮에 동네 산책 다녀온 후 컴퓨터 앞에 앉기, 저녁 이후에는 방해금지 모드로 전환을 해두고 충분히 쉬기, 주말에는 신경 쓰지 않고 자연과 가까워지기 등 일과를 정리해서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기 시작했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기 시작하니 자기소개서에 작성하는 항목들도 새롭게 보이고 내가 원하던 분야 이외에도 다른 분야로 도전해볼 용기가 생겼다. 해왔던 분야가 아닌 해보고 싶은 분야에 다양하고 지원도 해보고 소식이 없어도 좌절하지 않고 또 새로 지원하다보니 8개월의 휴식기를 끝내고 취업을 했다.


이전까지는 사실 워크넷이라는 사이트 보다는 잡OOO나 사OO을 통해 많이 검색도 하고 지원도 더 편리해서 자주 사용을 했는데, 이번에 장기적으로 취업 준비를 하다가 느낀 점은 다른 구직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공고가 워크넷에는 있었고 공고 상세설명이나 항목들이 더 자세하게 이루어져있어서 구직자에게는 조금 더 신뢰가 가는 사이트로 기억이 남는다.


이번 구직활동 기간에 내가 가장 많이 활용했던 것은 워크넷 AI추천이었다. 내가 검색하는 분야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새로운 공고가 올라오면 추천을 해주는 기능인데 AI추천 기능으로 내가 몰랐던 기업들을 알게 되고, 놓칠 수 있었던 공고들도 놓치지 않고 지원할 수 있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워크넷은 학교에서 적성검사, 심리검사 등 온라인으로 검사를 실시하고 전문가가 학교에 와서 결과를 보며 같이 상담해주는 그런 사이트로 알고 있을 것이다. 이번 구직 기간에 워크넷에 대해 더 만히 알게 되었고, 현재 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인 동생에게도 워크넷을 알려주며 많이 활용하라고 추천을 해주었다. 앞으로 더 많은 구직자들이 워크넷에 다양한 기능을 알고 자신에게 맞게 잘 활용해서 취업의 길로 걸어갔으면 좋겠다.